채권 매입 시작
이틀째 증권사 홈페이지만 어슬렁거렸다. 어찌 된 게 생각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란 인간은 확실히 돈을 써야 집중하는구나. 소액이라도 투자를 시작하자." 순식간에 몇 번의 클릭을 감행했다.
장내거래란? 제도화된 거래소 안에서 시장 참가자 간의 거래가 이루어짐.
장외거래란? 시장 참가자끼리 직접거래 하거나 딜러(중개인) 같은 중개기관을 통해 제한된 거래가 이루어짐.
채권의 종류
상환 기간에 따라 1년 이하 채권을 단기채, 5년 이하는 중기채, 5년 초과 채권은 장기채라고 한다. 장기채 이율을 보고 순간 눈을 반짝여도 봤지만 공부하는 마음으로 단기채 위주 매수를 진행했다.
명칭 | 의미 | 예시 | |
국 채 |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 | 국민주택 채권 1종.2종 | |
지방채 |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특별시.도.시.군 등이 투자재원조달 목적으로 발행 | 지하철공채.지역개발채권 | |
특수채 | 지방 공공기관이 발행 | 한국 전력공사채권,한국 전기통신공사채권, 한국도로공사.한국가스공사채권. | |
금융채 | 특수채 중 발행 주체가 은행이나 그 외 금융기관인 채권 | 한국은행_통화안정증권,산업은행_산업금융채권(6.25 이후 국가 기반 산업 조성을 위해 발행됨,2016년 발행) tip 카드사 할부금융회사 캐피탈 등이 발행하는 채권도 현재 금융채라고 부르고 있다. (신용도 확인 요망) |
|
회사채 | 주식회사가 일반 대중이나 특정 대상에게 자금을 조달할 때 발행하는 채권 | ||
보증채 | 원리금 상환을 못할 땐 모기업 혹은 제 3자가 대신 지급하겠다는 조건이 붙은 채권 | 정부보증채,일반보증채정부가 보증한 예금보험기금채권, 부실정리기금채권이 그 예이다. (Imf 당시 나옴) | |
담보부사채 | 회사가 부도시 담보를 처분해 채권을 상환하겠다 약속한 채권 | ||
옵션부채권 | 만기 전 조기상환을 할 수 있다는 옵션이 부여된 채권 | 권리행사 시기와 상환 금액 등이 정해져 발행된다. CALL Option 발행자 위주(고이율), PUT Option 채권 소유자위주(투자자에게 선택권을 준 이유로 저이율이다.) |
무조건 수익은 없다.
최근 뉴스 하나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2년 전 고정금리를 받고 집을 샀던 한 개인이 "내년부터 변동 금리로 변환"할 예정이라는 대출 은행의 일방적 통보를 받은 것이다. 커뮤니티에 이 내용은 그나마 안심하고 있던 고정금리 대출자들의 불같은 항의가 올라왔고 타 은행에도 같은 내용으로 문의가 들어와 일순간 업무에 차질이 발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금융사는 바로 꼬리를 내렸고 서둘러 없었던 일로 종결시켰다. 오늘 채권을 매수를 하며 나는 이와 비슷한 조항 하나를 발견했다. "소득세법 개정안에 따라 차후 매매 차익 등 금융 투자소득에 대한 과세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권 매수의 이익은 만기까지 꾸준히 발생하는 이자 수익과 만기 매매를 통해 얻는 매매 차익이 있다. 채권 수익에 대해 매번 차감되는 소득세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나마 끝까지 버텨서 받는 매매 차익까지 과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 언급되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았던 그 깨알 조항들 속에 거의 대부분이 이러한 조항이 기재되어 있다. 그냥 금융사는 그것이 은행이던 증권사이던 같은 집안이라고 보면 되니까 말이다. 내가 투자한 회사가 망하면 내가 가진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듯 나라에 전쟁이 나거나 외환위기가 닥치면 국채도 흔들릴 수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라 이해하기로 했다. 그럼 이 통지서를 보낸 금융사는 나라에 전쟁이 나서 고객에게 이런 통지를 보냈던 걸까?
현재 채권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매매 차익에 대해선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예를들면 오늘 1만 원짜리 채권 (만기 3년, 표면금리 6.7%) 1억 매수했다. 그러면 3개월 단위로 55만 원의 이자가 나온다. 하지만 투자자인 나는 15.4% 소득세가 차감된 465,300을 받게 된다. 그리고 채권의 만기 3년이 되었다. 채권 최초 발행 시점부터 고정적으로 받아온 이자는 매도 시점엔 분명 시중금리와 차이가 날 것이다. 물론 운 좋으면 비싸게 팔 수도 있고, 할인 가격으로 매도할 수도 있다. 바로 이때 발생하는 손익이 매매 차익이라는 것이고, 현재는 비과세이다.
증권 계좌 개설
여기서 살짝 시간을 소요했다. ** 증권 홈페이지로 들어가 비대면 가입을 진행했다. 계좌 개설을 하려는 데 기존 은행 인증서를 사용할 수 없었다. 다시 증권사 전용 공인인증서를 받고 신분증 스캔을 해서 보내야 하는데 왜 그리 인식이 잘 안 되는지 에러가 계속 발생했다. 추후 조정은 했지만 틈틈이 들어가서 채권을 확인하려 했을 때 기존 접속창을 로그아웃해야 하는 게 개인적으로 번거로웠다. 계설만 하면 쇼핑하듯 신나고 즐거울 줄 알았는데 웬걸 공부했던 용어의 혼동이 오기 시작했고, 투자를 하려는 회사의 상황이 어떤지 해당사 홈페이지는 물론 신문까지 뒤적이며 살펴야 했다. 인생 참 쉬운 게 없다.
채권 1차 매수를 마치며
채권은 확실히 주식이나 코인보다 안정감을 주는 자산이었다. 치킨값 아껴서 투자하겠다던 나는 어느새 배달 기사님과 살가운 눈인사를 하고 치킨을 받아 들었다. 극세사 같은 나의 의지력이 웃기기도 했지만 어느새 판이하게 달라진 나의 투자 기준들이 생경하고 웃음이 나왔다. "원금 보장 최우선 투자?" 인간은 분명 철드는 때가 있나 보다.
'재테크 |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례 보금자리론으로 낙찰 잔금 내기(2) (0) | 2023.02.26 |
---|---|
채권 가격과 수익률 변동 (0) | 2023.01.13 |
FOMC & 통화안전증권 (0) | 2023.01.07 |
채권이자주기 (0) | 2022.12.28 |
채권투자 (0) | 2022.12.27 |